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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최순
답변 고수
우리들 이야기 55
노부부의 사랑

남이 부러워할 만큼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자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를 자신의 손과 발이 되게 시키는 것은 물론
모진 말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떠온 물을 마시다가 소리쳤습니다.
“이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다시 물을 떠 왔더니 할아버지는 또다시 화를 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환자에게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그리고 자녀들이 병문안 때문에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을 안 내온다고 할머니를 나무랐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큰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지난 세월 그렇게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시더니…
아프신 다음엔 왜 그렇게 못살게 구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엄마는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비록 맘은 아프지만, 정을 좀 떼느라 그랬지.”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배우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언젠가 끝이 찾아옵니다.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간을 사랑하세요



#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소포클레스 –

펌글 입니다 !
경남창원믿고사는농원-송미경
배추 선도농가
정직ㆍ성실로 짓겠습니다·
글귀를 보면서 맘이 짠 했습니다. 너무 사랑 하시기에 두고 가는 가시는 맘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경남진주최순
답변 고수
반갑습니다
저 후배 아버님
30년을
병간하셨는데
아버님 돌아가신후
3개월 후
가셨답니다
부산강서내 사랑색소폰
자신에게 닥아올일을 누가
알수있을까요?
자고나면 검은머리가 하얗게
변색되는 지금이 내 생애에 가장 젊은날
이라는데 감동의 글입니다.
어머님건강하시죠?
경남진주최순
답변 고수
감사합니다
엄마는 3살보다
말썽꾸러기 입니다
경남거창신한숙
저도 아버지와 정떼기 경험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매일 잠시씩이라도 갈때마다 운전 조심해라 졸리다면 자라고 티비꺼고 살며시 나가시고 맨날 안 와도되니 너그 바쁜데 볼일보라고~~
어느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과 요양병원오가며 3개월 고생하시다 가셨는데 호스넣어서 가래를 늘상 빼내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하루라도 빨리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아프네요
경남진주최순
답변 고수
아 그 그리움 어찌할꼬 지금도 하늘만보면 먼저가신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경북예천최희경
귀농 3년차 사과농부·
이글은 언제 다시봐도 눈물 훔치게 만듭니다
지금 내옆지기님들 항상 안쓰럽게 생각하며
사랑하며 삽니다
우리 모두 소풍 마치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충남금산영숙
밭은 내놀이터·
부부 금실이 좋았던 분들이 가실 때가 되면 정 떼고 가시려한다는 옛말이 의미가 있는 듯 해요.
삶과 죽음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하지만 갑자기 옆자리가 텅 비어져 버리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오래 걸리겠죠.
인천연수가인 5362
답변 고수
주말농부 10년차·
정떼기도 너무심하면 살아가는 동안에 가슴에 상처를받아 병생깁니다
경기양평조항규
가는세월에 무심이
나을 울리내..
황혼인생 누구나 막막해라...
경남창원김선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경남함안착한농부 안병하
가슴이 아려옵니다
정때기가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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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19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저에글이 아님니다 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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